14. 💊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왜 어떤 때는 진정제가, 어떤 때는 독약이 잡히는 걸까

영화 : 마담 프루스트의 비밀정원

• 기억이 기억나지 않는 이유

  기억은 일종의 약국이나 실험실과 유사하다. 아무렇게나 내민 손에 어떤 때는 진정제가, 때론 독약이 잡히기도 한다.

  • 우리의 기억창고에는 수많은 진정제와 독약이 있다. 어마어마하게 크고 넓은 기억창고에 저장된 수만가지 약들은, 이론적으로는 모두 사용할 수 있다.
    •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창고에 있다고 다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.
      • 어떤 약은 찾지 못하기 때문에.
  • 많은 이론들이, 인간이 갖고 있는 기억창고의 크기는 무한하고, 한번 저장된 정보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가정한다.
    • 그러면 왜 우리는 좀처럼 기억하지 못할 때가 있을까?
      • 찾지 못한 것이다. 이를 인출 실패라고 부른다.
• 어떤 기억은 바로 찾을 수 있고, 어떤 기억은 그렇지 않다.
  • 영영 못찾는 것도 있겠다.
    • 정보들의 접근 가능성이 달라서 그렇다.
      • 접근 가능성 :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얼마나 쉬운지에 대한 정도
    • 그래서 기억을 향해 내민 손에, 아무거나 잡히는게 아니다.
      • 접근 가능성이 높은 것부터 잡힌다.
• 대체로 오래된 기억은 깊숙한 곳에 있기 때문에, 접근 가능성이 낮다.
  • 반대로 최근의 기억은 창고 문 바로 앞에 놓여있기 때문에, 접근 가능성이 높다.
  • 가끔씩 예외가 있는데, 심리적으로 큰 충격을 준 기억은 쉽게 꺼낼 수 있는 위치에 놓여진다.
    • 그리고 그 기억이 독약이라면, 트라우마가 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