36. 🦶 대적하는 대신 닮아가는 것의 쓸쓸함

영화 : 질투는 나의 힘

• 적의 아들이 되기로 결심한 사람
  •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를 빼앗아 간 한윤식에 대한 유원상의 태도는 특히나 인상적이다.

  • 유원상은 한윤식을 증오하지 않고, 오히려 호기심을 갖는다.

    어떻게 가지고다 나이도 한참 많고, 잘생기지도 않고, 키도 작고, 성질도 더러워보이는 편집장이 그렇게 쉽게 여자들을 유혹할 수 있는지 궁금했다.

  • 그리고는 한윤식의 곁에서 머무르며, 그와 닮아간다.
    • 그의 인생관과 의사결정 방식에 물든다.
• 오이디푸스 콤플렉스
  • 유원상의 심리적 갈등과 갈등 해결의 과정은 지그문트 프로이드가 제안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과 많이 닮아있다.
    • 프로이트에 따르면, 사내아이가 3~4살 정도에 처음 사랑에 빠지는 대상이 자신의 어머니라고 한다.
    • 이로 인해 자신의 아버지에게 질투를 느끼지만, 아버지를 물리치고 어머니를 차지하는것은 불가능하기에, 아버지가 자신의 이 마음을 알아채고 거세라는 벌을 내릴까 불안해한다고 한다. - 거세불안
    • 그래서 사내아이는 자신의 전략을 수정하는데, 바로 원래 목표인 어머니를 포기하는 대신, 어머니와 닮은 여성과 결혼하는 목표를 세운다.
    • 그리고 이를 위해, 어머니를 아내로 얻는데 성공한 남성인 자신의 아버지를 닮고자 노력한다. 아버지와 자신을 동일시하고 아버지의 모든 것을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.
    •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버지로 상징되는 사회의 문화와 규범을 내면화한다.
      • 아버지에게 품었던 질투심이 아이를 어른으로 성장시키는 힘으로 작동한 셈이다.